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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구집 10, 사자소학,서도전정,명심보감,제주도옛사진,유카

추구집/ 추구는 우리 선조들이 애송한 詩시의 글귀를 정선하여 뽑아 놓은 다섯 글자로 된 아름다운 시이다

한학 교양서로 한문을 익힘은 물론 우주 삼라만상에서부터 자연의 오묘함을 일깨워 주었다

일상생활에 스며있는 지혜오 슬기를 한 구 한 구 아름답게 꾸며 누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애송할 수 있는

초학서이다,

 

지도  추구집)

  

추구집 10) 글쓴이 지환 함 두빈

微雲過河漢 미운과 하한     솜털구름은 황하를 유유히 지나가고

疎雨滴梧桐  소우적오동     소나기는 오동나무잎을 적신다.

學文千載寶  학문천재보    글을 배워서 천년의 보배가 되니

貪物一朝塵  탐물일조진    물질을 탐내면  하루아침에 티끌로 사라진다.

 

사자소학은 //우리가 반드시 배워서 지켜야 할 생활규범과 어른을 공경하는 법 등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가르치는 생활철학의 글이다. 옛 선조들이 서당에서 공부할 때 처음 배우던 것으로 모든 구절이 넉자로 정리된 글로서 한문을 익힘은 물론, 어른과 부... 

사자소학 붕우편) 從遊邪人(종유사인) 我亦自邪(아역자사) 글쓴이 지환 함 두빈

從遊邪人(종유사인)이면 : 간사한 사람을 따라서 놀면
我亦自邪(아역자정) 니라 : 나도 저절로 간사해진다.
[출처] [四字小學] 사자소학 / 朋友篇

 

 

서도전정  글쓴이 지환 함 두빈

서도전정 書道專精  글쓴이  지환 함두빈 시년 팔십 세 

1) 글씨를 쓰는 법을 배우는 길은 한 가지 부분을 오로지 정성스럽게 쓸 것.


2) 글씨를 쓰는 법을 배우는 길은 동양에서는 고래예술(古來藝述)에 따라 중시
되고 있으며 서풍(書風) 따라 많은 유파(流派)가 있음 , 서예 (書藝)

 

3) 書의 品位라는 것은 쓰는 사람의 人品에 따른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세상에는 자기의 서를 형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혹은 그 運筆의 妙를 자부하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 자부하는 자는 發展의 여지가 적고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은 지도받고 熟達시킬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타고난 天分이 있어서 아무리 배워도 進步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나 아직 배우지도 않고 能한 사람은 있을 수 없다. 이것은 日常에서 살펴보면 分明한 理致이다

 

.4)부채를 파는 老婆의 부채에 王羲之가 글씨를 써주어 처음에는 화를 냈었는데 나중에는 부채가 잘 팔리니 懇請한 일, 門生의 책상에 글씨를 써 주었는데 父親이 깎아버려 아들이 고민한 일 등은 이것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差異이다. 대저 선비는 자기를 몰라주는 자에게는 굽히고 알아주는 사람에게는 펼치는 것인데 저 모르는 사람을 어찌 理想하다고 하겠는가? 莊子에 말하기를 아침에 나와 저녁에 죽는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를 알지 못하고 여름에 나서 가을에 죽는 매미는 四季節을 알지 못한다. 老子는 낮은 선비는 道를 듣고 크게 비웃는다. 낮은 선비가 크게 웃을 정도가 아니면 참다운 道가 아니다 말하였고 또 莊子 추수 편에 여름 벌레가 얼음에 대해서 모른다고 힐책하지 말라고 하였듯이 書藝를 모르는 자를 힐책할 일이 아니다.

 

5) 孔子가 말하기를 나이 50에 天命을 알고 70에 마음대로 하여도 法道를 넘지 않았다 고하였다. 또한 생각한 후에 움직이고 당연함을 잃지 않고 때가 되어서 말을 하면 반드시 理致에 到達한다고 했다. 이로서 右軍의 書藝는 晩年에 묘적이 많은데 思慮가 원숙하고 意氣가 和平하여 과격하지도 어지럽지도 않아 風貌와 法度가 자원(自遠)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왕희지 以下에 이르러서는 堅固하게 힘으로 쓰고 目標를 높게 두고 있으나 그 차가 심한 것은 공용(工用만들 고사 용함)이 모자랄 뿐 아니라 신정(神情정신)이 懸隔깊이 통하게 하기 때문이다. 書의 品位라는 것은 쓰는 사람의 人品에 따른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세상에는 자기의 서를 형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혹은 그 運筆의 妙를 자부하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 자부하는 자는 發展의 여지가 적고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은 지도받고 熟達시킬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타고난 天分이 있어서 아무리 배워도 進步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나 아직 배우지도 않고 能한 사람은 있을 수 없다. 이것은 日常에서 살펴보면 分明한 理致이다.6

6,비록 一家의 서를 宗으로 하여 배워도 배우는 사람의 性格에 따라 變하여 多樣한 書가 되고 姿態가 다른 것이 된다. 바탕이 곧은 사람은 꼿꼿하여 美麗하지 않고, 强하여 모가 나는 사람은 潤澤함이 없고, 肯志가 강한 사람의 書는 너무 拘束되고, 마음이 너무 自由로우면 規則을 지키지 않고, 溫柔한 사람의 書는 軟弱하고, 躁急한 사람의 書는 사납고 急迫함이 지나치고, 고독한 사람의 書는 막힘이 있고, 더디고 愼重한 사람의 書는 느리고 둔하고, 輕薄한 사람의 書는 속된 趣向을 갖게 되는 등 모두 그 사람의 性格에 따라 書가 치우치게 된다.

 

 

 

0 仲尼云:五十知命,七十從心。故以達夷險之情,體權變之道,亦猶謀而後動,

중니운: 오십지명, 칠 십종심. 고 이달이 험지정, 채권변지도, 역유모 이후동.

動不失宜;時然後言,言必中理矣。是以右軍之書,末年多妙,當緣思慮通審,

동불실의: 시연후 언, 윤필중리의. 시이우군지서, 말년다묘, 당연사려통심,

志氣和平,不激不厲,而風規自遠。子敬已下,莫不鼓努為力,標置成體,豈獨

지기 화평, 불 격 불려, 이풍구자원. 자경이하, 막불고노위력, 표치성체, 기독

工用不侔,亦乃神情懸隔者也。或有鄙其所作,或乃矜其所運。自矜者將窮性

공용불모, 역내신정현격자야. 혹유비기소작, 혹 내 금기소운. 자금자장궁성

域,絕於誘進之途;自鄙者尚屈情涯,必有可通之理。嗟乎,蓋有學而不能,未

역, 절어유진지도: 자비자상굴정애, 필유가 통지리. 차호, 개유학이불능 미

有不學而能者也。考之即事,斷可明焉。

유불학이능자야. 고지즉사, 단가명언.

 

孔子가 말하기를 나이 50에 天命을 알고 70에 마음대로 하여도 法道를 넘지 않았다 고하였다. 또한 생각한 후에 움직이고 당연함을 잃지 않고 때가 되어서 말을 하면 반드시 理致에 到達한다고 했다. 이로서 右軍의 書藝는 晩年에 묘적이 많은데 思慮가 원숙하고 意氣가 和平하여 과격하지도 어지럽지도 않아 風貌와 法度가 자원(自遠)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왕희지 以下에 이르러서는 堅固하게 힘으로 쓰고 目標를 높게 두고 있으나 그 차가 심한 것은 공용(工用만들 고사 용함)이 모자랄 뿐 아니라 신정(神情정신)이 懸隔깊이 통하게 하기 때문이다. 書의 品位라는 것은 쓰는 사람의 人品에 따른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세상에는 자기의 서를 형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혹은 그 運筆의 妙를 자부하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 자부하는 자는 發展의 여지가 적고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은 지도받고 熟達시킬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타고난 天分이 있어서 아무리 배워도 進步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나 아직 배우지도 않고 能한 사람은 있을 수 없다. 이것은 日常에서 살펴보면 分明한 理致이다.

 

 

然消息多方,性情不一,乍剛柔以合體,忽勞逸而分驅。或恬憺雍容,

연소식 다방, 성정불일, 사 강유이합체, 홀로 일 이분구, 폭염담옹용,

內涵筋骨;或折挫槎枿,外曜鋒芒。察之者尚精,擬之者貴似。況擬不能似,

내함근골: 혹절좌사얼. 외교봉망 찰지 자상정, 의지자귀사. 황의불능사

察不能精,分佈猶疏,形骸未撿;躍泉之態,未覩其妍,窺井之談,已聞其醜。

찰불능정, 분포유소, 형해미검: 약천지태, 미도기연, 규정지담, 이문기추

縱欲唐突羲獻,誣罔鍾張,安能掩當年之目,杜將來之口!慕習之輩,

족욕당돌희헌 , 무망종장, 안능엄당년지목, 두 장래지구 모습지배

尤宜慎諸。至有未悟淹留,偏追勁疾;不能迅速,翻效遲重。夫勁速者,

우의 실제. 지 유니오엄유, 편추경질: 불능신속, 번호지중. 부경속자

超逸之機,遲留者,賞會之致。將反其速,行臻會美之方;專溺於遲,終爽絕倫

초일지기, 지유자, 상회지치. 장반기 속, 행진회미지방: 전닉어지, 종상절륜

之妙。能速不速,所謂淹留;因遲就遲,詎名賞會!非其心閑手敏,難以兼通者

지묘. 능속불속, 소위엄유: 인지취지, 거명상회 비기 심한 수민, 날이겸통자

焉。

그러나 書藝의 소식(消息나가고 물러 감)은 다양한 方法이 있어서 그 性情이 일정치 않다. 혹은 강유(剛柔)를 겸하고 혹은 노력과 쉬는 것을 나누어하고 혹은 淡白하거나, 혹은 內面에 굳세고 강직함을 머금고, 혹은 꺾여 어긋나게 쓰는 등 그러므로 이를 感想하고 觀察함에는 精密함이 必要하고 이를 배움에는 模倣을 귀히 여긴다. 만약 이를 배워서 類似하게 하지 못하고 이를 잘 觀察하고 硏究하여 精密하지 못하면 分布는 여전히 허술하고 모습 또한 잘 結束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약천(躍泉용이 연못에 뛰어오르고)의 姿態가 있다 하더라도 연미(姸美고운 모습)로 칭하기 어렵고 소위 우물 안에서 하늘을 쳐다보는 격이니 이러한 무리들이 멋대로 2 왕을 당돌하게 보고 鍾繇와 張芝의 글씨를 하잖게 여긴다고 해도 그 時代 의 눈을 가리고 後世의 批評의 입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古人의 書를 배우려는 자는 充分히 삼가고 어디까지나 謙虛한 마음으로 臨해야 한다. 아직 엄류(淹留:글씨를 빨리 쓸 수 있는 사람이 천천히 쓰는 것)를 깨닫지 못하고 빠른 것 만을 쫓거나 運筆을 빠르게 하지 못하면서 더디고 둔하게 하는 것 만을 본받는다. 대저 경속(勁速견고함과 빠름:외부의 눈을 즐겁게 함)은 초일(超逸초탈하고 편안함)의 기틀이 되고, 지류(遲留더디고 머물음)는 상회(賞會:감상할만한 것)에 이르는 것이다. 장차 빠른 것을 돌이켜 천천히 쓰게 되면 여러 가지 美를 모으는 方法에 到達하게 되지만 오로지 더딤에 빠지면 爽快한 절륜(絶倫뛰어남)의 묘를 잃게 될 것이다. 빠름을 능히 하면서 빠르지 않은 것은 소위 엄류(淹留)이다. 더딤에 의하여 더딤은 어찌 상회(賞會감상할만한 것)라고 칭하겠는가. 運筆의 지속(遲速)을 體得하기는 어려운 일이며 마음이 한가하고 손이 敏捷해지지 못한다면 遲速을 兼備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假令眾妙攸歸,務存骨氣;骨既存矣,而遒潤加之。亦猶枝幹扶疏,

가령 중 묘유귀, 무존골기: 골기존의, 이주윤가지. 역유지간부소

淩霜雪而彌勁;花葉鮮茂,與雲日而相暉。如其骨力偏多,遒麗蓋少,

능상설 이미경: 화엽선무, 여운일이상휘. 여기고력편다, 주려개소

若枯槎架險,巨石當路,雖妍媚云闕,而體質存焉。若遒麗居優,骨氣將劣,

약고사가험, 거석당로, 수연미운궐, 이 체질존 언. 약주려거우, 골기장열

譬夫芳林落蕊,空照灼而無依;蘭沼漂萍,徒青翠而奚托。是知偏工易就,

비부방림락예, 공조작이무의: 탄소표평, 도청취이해 탁. 시지편공역취

盡善難求。

진선난구

 

가령 여러 가지 묘에 들어가는바 골기(骨氣)가 있어야 한다. 이미 골기가 있고 筋(근) 굳셈과 윤택함이 가해지면 마치 소나무 가지가 서리와 눈을 견디어 더욱 堅固하고 花木에서는 그 꽃과 잎이 선명하고 茂盛하여 구름과 햇빛에 어울리는 것과 같을 것이다. 가령 골기만 많고 굳세고 美麗함이 不足하면 그것은 枯木이 험한 절벽에 걸려있고 큰 바위가 길바닥에 누워있는 것과 같고 體와 質은 있으나 연미(姸美고운 모습)의 자태에 있어서는 不足함이 있는 것이다. 만약 굳셈과 미려함이 뛰어나나 골기가 不足한 것은 比喩하자면 마치 꽃동산에 떨어진 꽃이 의지 할 데 없이 떠다니는 것과 같고 浮萍草가 떠 있으나 依託 할 데가 없는 것과 같다. 여기서 깨달을 수 있는 것은 한쪽에 치우쳐 技巧를 부리는 것은 쉬우나 참되고 아름다움에 到達하는 것은 至極히 어렵다는 것이다.

雖學宗一家,而變成多體,莫不隨其性欲,便以為姿:質直者則徑侹不遒;

수학종일가, 이변성다체, 막불수기성욕, 편이의자: 질직자 특경정불주

剛佷者又倔強無潤;矜斂者弊於拘束;脫易者失於規矩;溫柔者傷於軟緩,

강한자 우굴 강무윤: 금염자폐어구 속; 탈역사실어규구: 온유자 상어연완

躁勇者過於剽迫;狐疑者溺於滯澀;遲重者終於蹇鈍;輕瑣者染於俗吏。

조용자과어표박: 회의자닉어체삽 :지중자종어건 둔 : 경쇄자염어속리

斯皆獨行之士,偏玩所乖。

사개독행지사, 편완소괴

 

비록 一家의 서를 宗으로 하여 배워도 배우는 사람의 性格에 따라 變하여 多樣한 書가 되고 姿態가 다른 것이 된다. 바탕이 곧은 사람은 꼿꼿하여 美麗하지 않고, 强하여 모가 나는 사람은 潤澤함이 없고, 肯志가 강한 사람의 書는 너무 拘束되고, 마음이 너무 自由로우면 規則을 지키지 않고, 溫柔한 사람의 書는 軟弱하고, 躁急한 사람의 書는 사납고 急迫함이 지나치고, 고독한 사람의 書는 막힘이 있고, 더디고 愼重한 사람의 書는 느리고 둔하고, 輕薄한 사람의 書는 속된 趣向을 갖게 되는 등 모두 그 사람의 性格에 따라 書가 치우치게 된다.

 

《易》曰:「觀乎天文,以察時變;觀乎人文,以化成天下。」況書之為妙,

역 왈: 관호천문, 이찰시변: 관호인문, 이화성천하, 황서지위묘

近取諸身。假令運用未周,尚虧工于秘奧;而波瀾之際,已浚發於靈臺。

근취제신. 가령운용미주, 상휴공우비오: 이파난지 제, 이준발어영대

必能傍通點畫之情,博究始終之理,鎔鑄蟲篆,陶均草隸。體五材之並用,

필승방통점화지정, 박구시종지리, 용주충전, 도균초예, 체 오 재지병용

儀形不極;象八音之迭起,感會無方。至若數畫並施,其形各異;眾點齊列,

이형불극: 상팔음지질기, 감회무방. 지약수화병시, 기형각이: 중점제열

為體互乖。一點成一字之規,一字乃終篇之准。違而不犯,和而不同;

위체호괴. 일점서일자지규, 일자 내 종편지준. 위이불범, 화이부동

留不常遲,遣不恒疾;帶燥方潤,將濃遂枯;泯規矩於方圓,遁鉤繩之曲直;

유불상지, 경불항질: 대조방윤, 장롱수고: 민규구어방원, 둔 구승지곡직

乍顯乍晦,若行若藏;窮變態於毫端,合情調於紙上;無間心手,忘懷楷則;

사현사회, 약행 약장: 궁변태어호단, 합정조어지상: 무문심수, 만회해 측

自可背羲獻而無失,違鍾張而尚工。譬夫絳樹青琴,殊姿共艶;隋珠和璧,

자가배희헌이 무실 , 위종장이상공. 비부강수청금, 수자공염: 수주화벽

異質同妍。何必刻鶴圖龍,竟慚真體;得魚獲兔,猶恡筌蹄。

이질동연, 하필각학도용, 경참진체: 득어획토, 유린전제

 

周易에 말하기를 天文을 보고 때의 變化를 觀察하고 사람과 글을 보고 天下를 敎化하고 育成한다고 하였는데 書藝는 직접 身邊에서 體驗하는 것으로서 가령 運用은 未熟하고 奧妙한 境地에 未達하였다 해도 이미 이것을 배우려는 것이 그 사람의 요구이므로 더욱 點劃 이나 시종(始終기필과수필)의 이치를 넓게 硏究하고 충전(蟲篆충서와 전서)도 融合해내고 익히며 또 草書 隸書 등도 참작하여 오재 (금목피옥토金木皮玉土)를 倂用하고 音樂의 8 악기(金, 石, 絲, 竹, 匏, 土, 革, 木)를 써서 演奏하는 것과 같으면 感懷가 無限한 글씨를 쓸 수가 있을 것이다.

 

만약 여러 획을 나란히 써도 그 획은 하나도 同一한 것이 없고, 많은 點을 같이 늘어놓아도 그 形態는 同一한 것이 없고, 한 點이 한 글자의 法度를 이루고, 한 글자가 全體의 基準이 된다. 어긋나되 侵犯하지 않고, 造化를 이루되 한결같지 않으며, 運筆이 머물러 있되 恒常 더디지 않으며 쓸 때도 恒常 빠른 것이 아니고, 마른듯하면서도 潤澤하고, 짙은듯하면서도 엷고, 둥글거나 모나 는 것을 融合하면서 曲線과 直線을 造化롭게 하고, 갑자기 나타났다가도 금방 없어지고 가는 것 같이 숨기는 것 같이 變化를 붓끝에 주어 정조(情調감정의 조화)를 종이 위에 合하여 마음과 손이 一致하여 書法을 一體 잊어버리게 되면 王羲之 獻之에 違背되고 鍾繇와 張之가 違背된 데가 있어도 이에 더 秋稼할 것이 없을 것이다. 미녀 강수와 청금은 모습은 달랐으나 다 같이 곱고 아름다웠다. 또 隨氏의 구슬과 和氏의 玉은 質은 달랐지만 다 함께 고왔던 것과 마찬가지다. 어찌 학(鶴)을 刻하고 龍을 그려 實物과 틀렸다고 부끄러워하고 물고기를 얻고 토끼를 잡은 後까지도 통발과 덫을 아끼고 미련을 두겠는가?

 

聞夫家有南威之容,乃可論於淑媛;有龍泉之利,然後議於斷割。語過其分,

문부가 유남위지용, 내가 논어숙원: 유용천지리, 여후의어단할. 어과기분,

實累樞機。吾嘗盡思作書,謂為甚合,時稱識者,輒以引示:其中巧麗,

실누추기. 오상진사 작서, 이위심합, 시칭식자, 첩 이인시; 기중교려

曾不留目;或有誤失,翻被嗟賞。既昧所見,尤喻所聞;或以年職自高,

증불유목: 혹여 오실, 번피차상. 김재소견. 우유소문; 혹시년직자고

輕致凌誚。余乃假之以湘縹,題之以古目:則賢者改觀,愚夫繼聲,

경치는 초. 여내가지이상표, 제지이고 목: 측면자개관, 우부계성

競賞豪末之奇,罕議鋒端之失;猶惠侯之好偽,似葉公之懼真。

경상호말지기, 한의봉단 지실: 유혜후지호 위, 사업공지구진

是知伯子之息流波,蓋有由矣。夫蔡邕不謬賞,孫陽不妄顧者,以其玄鑒精通,

시지백자지식유파, 개유유의. 부채옹불류상, 손양불망 고자, 이기현감정통

故不滯於耳目也。向使奇音在爨,庸聽驚其妙響;逸足伏櫪,凡識知其絕群,

고부대어이목야. 향사 기음 재찬, 용청경기묘향: 이족복력, 범식지기 절군

則伯喈不足稱,伯樂未可尚也。

측백개부족칭, 백락이가상야

 

듣건대 대저 집에 남위(南威)와 같은 미모가 있어야 비로소 숙녀를 이야기할 수 있고 용천(龍泉)과 같은 검이 있어야 비로소 銳利함을 論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글씨에 正統해야만 비로소 批評할 수 있는 資格을 가 질 수 있는 것이다. 批評하는 말이 분에 지나치면 그 말은 오히려 욕을 먹게 될 것이다. 내가 언젠가 精神을 다하여 글을 쓰고 회심의 作品이 되었기에 식견이 있는 자라고 稱하는 사람들에게 보여 批評을 구하였더니 개중에 잘된 것에는 눈도 주지 않고 오히려 잘못된 것만 稱讚 하며 자기의 所信은 없고 他人의 說에만 움직이는 무리들뿐이다. 또 나이가 많고 官職이 높은 자는 사람을 내려 보고 업신여기고 트집 잡는 자도 있었다. 그래서 또 다른 것을 써서 비단으로 包裝을 하여 名家의 이름을 써서 보였더니 賢者는 태도를 바꿔 들여다보고 愚昧한자는 感歎하고 다투어 자세한 점까지 稱讚하고 붓끝의 잘못을 말하는 자는 거의 없었다. 이는 마치 혜후가 2 왕의 書를 좋아해서 가짜를 많이 所藏한 것과 같고 섭공이 龍을 좋아해서 집안 아무 데나 龍을 그렸다가 진짜 天龍을 보고 놀라 기절했던 것도 같다.

 

이는 종자기가 죽자 백아가 琴을 다시는 타지 않았다는 理由를 알게 되었다. 音樂의 대가인 蔡邕은 잘못 感想하지 않고 말의 相을 잘 보는 孫陽(백락)이 말을 함부로 보지 않았던 것은 그 鑑識力이 높아서 눈과 귀의 感覺作用에 拘束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가마솥 밑에서 타는 오동나무의 기음이나 마구간에 엎드려 있는 駿馬의 絶群함을 凡識의 아무라도 안다면 백개(伯喈채옹)도 칭찬할 것이 못되고 백락(伯樂)도 尊敬할 일이 못 된다.

 

至若老姥遇題扇,初怨而後請;門生獲書机,父削而子懊;知與不知也。

지약노모우제선, 초원 이후청: 문생획서궤, 부 삭이 자오: 지여부지야

夫士屈於不知己,而申於知己;彼不知也,曷足怪乎!故莊子曰:

부사굴어부지기, 이 시너지기: 피부지야, 가족괴호 고자자왈

「朝菌不知晦朔,蟪蛄不知春秋。」老子云:「下士聞道,大笑之;

조균부지회삭, 혜고부지춘추. 노자운 하사문도 대소지

不笑之則不足以為道也。」豈可執冰而咎夏蟲哉!

불소지측부족이 위도야. 기가집빙이 구하충재

 

부채를 파는 老婆의 부채에 王羲之가 글씨를 써주어 처음에는 화를 냈었는데 나중에는 부채가 잘 팔리니 懇請한 일, 門生의 책상에 글씨를 써 주었는데 父親이 깎아버려 아들이 고민한 일 등은 이것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差異이다. 대저 선비는 자기를 몰라주는 자에게는 굽히고 알아주는 사람에게는 펼치는 것인데 저 모르는 사람을 어찌 理想하다고 하겠는가? 莊子에 말하기를 아침에 나와 저녁에 죽는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를 알지 못하고 여름에 나서 가을에 죽는 매미는 四季節을 알지 못한다. 老子는 낮은 선비는 道를 듣고 크게 비웃는다. 낮은 선비가 크게 웃을 정도가 아니면 참다운 道가 아니다 말하였고 또 莊子 추수 편에 여름 벌레가 얼음에 대해서 모른다고 힐책하지 말라고 하였듯이 書藝를 모르는 자를 힐책할 일이 아니다.

 

自漢魏已來, 論書者多矣, 姸蚩雜糅, 條目糾紛:或重術舊章,

자한위이래, 논서자다의, 연 지잡유, 조목규분: 혹 중 술구장.

了不殊於旣往:或苟興新說, 竟無益於將來:道使繁者彌繁, 闕者仍闕.今撰爲六篇,

요 불수어기왕 혹구흥신설, 경무 익어 장래:도사번자미번. 궈자잉궐. 금안위육편

分成兩卷, 第其工用, 名曰書譜, 庶使一家後進, 奉以規模:四海知音, 或存觀省:

붕 성양권, 제기공용, 명왈서보, 서사일가후진, 봉이규모:사해지음, 혹존관성

緘秘之旨, 余無取焉, 垂拱三年寫記.

한비지지, 여무취 언, 수공삼년사기

 

漢魏로부터 이제 까지 書를 論한 자는 많으나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뒤섞여 있고 혹은 그저 古人의 說을 引用할 뿐으로 아무 새로운 硏究도 하지 않고 되지 않는 신설(新說)을 시도하는 것도 있고 將來 사람들에게는 有益한 것도 없고 한갓 번잡한 것을 더욱 번잡하게 하고 한편 必要한 것도 빠져 있다.

지금 6편을 編纂하여 2권으로 나누고 좋은 것을 차례로 整理하여 이름을 書譜라고 했다. 원하건대 우리 집의 子弟가 서를 배우는데 參考가 되고 또 天下에 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도 살펴 觀覽해 주기를 기대한다. 나는 스스로 體得한 비책을 他人에게 보이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 수공 3년(687)에 써서 記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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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훈자 편  至樂 莫如讀書 至要 莫如敎子 글쓴이  지환 함 두빈

지락은 막여독서 至樂 莫如讀書 요 -지극히 즐거움은 책을 읽는 것만 같음이 없고

지요는 막여교자니 至要 莫如敎子 라    -지극히 필요한 것은 자식을 가르침만 같음이없는니라

 

 제주옛날모습 사진

옥상애유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