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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구집(지도),사자소학, 죽리관/왕유,제주고향집소나무,측백

추구집/ 추구는 우리 선조들이 애송한 詩시의 글귀를 정선하여 뽑아 놓은 다섯글자로 된 아름다운 시이다

한학 교양서로 한뭄을 익힘은 물론 우주 삼라만상에서부터 자연의 오묘함을 일깨워 주었다

일상 생활에 스며있는 지혜오 슬기를 한 구 한 구 아름답게 꾸며 누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애송할 수 있는

초학서 初學書 이다, 한학을 이해하고 즐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추구집推句集(지도)  글쓴이 지환 함두빈

천고일월명  天高日月明  하늘은 노포 해와달은 밝으며

지후초본생  地厚草本生  땅은 두텁고 풀과 나무는 자란다,

춘래이화백 春來梨花白   봄이 오니 배나무꽃은 하얗고

하지수엽첩 夏至樹葉靑   여름이 오면 나무잎이 푸르다,

 

사자소학은 //우리가 반드시 배워서 지켜야 할 생활규범과 어른을 공경하는 법 등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가르치는 생활철학의 글이다. 옛 선조들이 서당에서 공부할 때 처음 배우던 것으로 모든 구절이 넉자로 정리된 글로서 한문을 익힘은 물론, 어른과 부... 문화콘텐츠

사자소학 경장편  年長以倍(년장이배)  父以事之(부이사지)    글쓴이 지환 함 두빈

年長以倍(년장이배)어든 : 나이가 많아 곱절이 되거든

父以事之(부이사지)하고 : 아버지로 섬기고

竹理館 죽리관/왕유 (王維) 오언절구 글쓴이 지환 함 두빈 

  홀로 깊은 대숲 속에 앉아  (獨坐幽篁裏) 독좌유황리

거문고 타고 긴 휘파람 분다(彈琴復長嘯) 탄금부장소

깊은 숲을 아무도 모르는데 (深林人不知) 심리인부지

        밝은 달만 와서 비친다 (明月來相照) 명월내상조

시선(詩仙)은 이태백(李太白:701-762), 시성(詩聖)은 두보(杜甫:712-770). 그렇다면 시불(詩佛)은 누구일까. 산수 자연을 노래한 청아한 시와 담백한 그림에 모두 뛰어나 자연 시인이자 남종 문인화(南宗文人畵)의 시조(始祖)로 불리는 왕유(王維:701-762)를 일컫는다. 그는 독실한 불교 신자였는데 그의 자가 마힐(摩詰)인 것도 불교 경전인 『유마힐경(維摩詰經)』에서 따왔다. 그는 대대로 관리를 배출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9살에 시를 지었으며 진사에 합격하는 것을 시작으로 벼슬살이에 나섰다. 그런데 안록산의 난이 일어났을 때 협박에 못 이겨 관직을 맡았다. 난이 진압되자 그는 반란군에 협조했다는 죄목으로 죽음의 위기에 직면했다. 다행히 아우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되었는데 그 때부터 불교에 더욱 심취하여 평생동안 향을 피우며 불교 경전을 읽었다. 31살에 부인과 사별한 후 평생 홀로 산 그는 병약한 어머니를 위해 장안(長安)에서 멀지 않은 종남산(終南山)에 망천(輞川) 별장을 사 들였다. 제법 운치있는 은거생활을 할 수 있는 호화스러운 별장이었다. 「죽리관에서」는 망천 별장에서 지은 시로 별장 근처의 20여 가지 경물을 노래한 『망천집(輞川集)』에 실려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망천장은 절에 희사했다. 시불(詩佛)다운 행동이었다.

외로움을 친구 삼아 대숲에 앉으니이곳에 들어온 지 몇 해던가. .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얽매인 일도 없으니 새소리가 들리면 느지막이 일어나 게으른 아침을 먹고, 가끔씩 책을 보다 지치면 호수를 건너 언덕에 오른다. 정오의 해가 푸른 이끼 위에 노을빛으로 물들도록 숲 속은 고요해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도 말소리만 들릴 뿐 사람의 자취를 발견하기는 힘들다. 나는 오늘도 홀로 깊은 대숲 속에 앉아 거문고를 뜯는다. 잔잔하던 바람도 적막해서 댓이파리를 건드릴 때쯤이면 나도 덩달아 휘파람을 불며 고요함을 즐긴다. 이도저도 지쳐 무료해질 즈음 보름달이 찾아와 친구처럼 어두운 마음을 비춰준다. 얼마나 오랫동안 누리고 싶었던 생활인가. 왕유가 망천장에서 누린 유현하고 탈속한 경지를 시적으로 표현했다. 시인은 대나무 숲에 앉아 둥근 달빛을 받으며 거문고를 타고 있고 뒤쪽에서는 큼지막한 바위가 놓여 있어 시끄러운 세상으로부터 시인의 삶을 지켜주는 듯하다. 거문고 소리, 휘파람 소리, 차 끓이는 소리, 보름달이 무거워 댓이파리 기우뚱하는 소리...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그만큼 왕유의 시는 회화성이 뛰어나다.

제주 고향집 수리중에

          입구에 소나무 20년

제구고향집 마당에 소나무 측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