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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소학 효행 편
사자소학은 우리가 반드시 배워서 지켜야 할 생활규범과 어른을 공경하는 법 등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가르치는 생활철학의 글이다. 옛 선조들이 서당에서 공부할 때 처음 배우던 것으로 모든 구절이 넉자로 정리된 글로서 한문을 익힘은 물론, 어른과 부... 문화콘텐츠

사자소학)比之於木(비지어목) 同根異枝(동근이지)  글쓴이 지환 함 두빈 시년팔십세

比之於木(비지어목)하면 : 나무에 비유하면

同根異枝(동근이지)며 : 뿌리는 같고 가지는 다른 것과 같고,

 

 명심보감 성심편   글쓴이지환 함두빈 시년팔십세

자신자 는 인역신지 하나니 오월이 개형에 요

자의자 는 인역의지 하나니 신외 개적국 이리라.

자기를 믿는 자는 남도 또한 믿나니 오나라와 월나라와 같은 적국사이라도 다 형제와 같이될것이고

자기를 믿지 못하는 자는 남도 또한  믿지않나니 자기 이외에는 모두적국이 되느니라.

(登高自卑 行遠自邇) 등고자비 행원자이  글쓴이 지환 함두빈 시년팔십세

등고자비 행원자이(登高自卑 行遠自邇) 중용에는 ‘등고자비 행원자이(登高自卑 行遠自邇)’라는 말이 있습니다. 높은 곳을 오를 때에는 반드시 낮은 곳에서 시작해야 하고, 먼 곳을 갈 때에는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뜻으로 무슨 일을 하던 차례와 원칙을 지키며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

             등고자비 행원 자이((登高自卑 行遠自邇)   /안중근

    

1)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올라가야 함

2) 무슨 일이든지 순서가 있어야 한다

3) 행원 자이,  승고 자이.

등고자비 (登高自卑) 
 높이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오른다.」는 말로, 일을 하는 데는 반드시 차례(次例)를 밟아야 한다는 말.
천리(千里) 길도 한 걸음부터. 지위(地位)가 높아질수록 스스로를 낮춘다는 말. 
 《중용(中庸)》제15장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군자의 도는 비유컨대 먼 곳을 감에는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출발함과 같고, 높은 곳에 오름에는 반드시 낮은 곳에서 출발함과 같다.
《시경》에 '처자의 어울림이 거문고를 따듯하고, 형제는 뜻이 맞아 화합하며 즐겁고나. 너의 집안 화목케 하며, 너의 처자 즐거우리라'는 글이 있다. 
 
공자는 이 시를 읽고서 "부모는 참 안락하시겠다"라고 하였다(君子之道 辟如行遠必自邇 辟如登高必自卑 詩曰 妻子好合 如鼓瑟琴 兄弟旣翕 和樂且眈 宣爾室家 樂爾妻帑 子曰 父母其順矣乎).'
공자가 그 집 부모는 참 안락하시겠다고 한 것은 가족 간의 화목이 이루어져 집안의 근본이 되었기 때문이니, 바로 행원 자이(行遠自邇)나 등고자비의 뜻에 맞는다는 말이다. 
 등고자비란 이와 같이 모든 일은 순서에 맞게 기본이 되는 것부터 이루어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 속담과 뜻이 통한다고 하겠다. 
 《맹자(孟子)》 진심 편(盡心篇)에서도 군자는 아래서부터 수양을 쌓아야 한다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바닷물을 관찰하는 데는 방법이 있다. 반드시 그 움직이는 물결을 보아야 한다.
마치 해와 달을 관찰할 때 그 밝은 빛을 보아야 하는 것과 같다.
해와 달은 그 밝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그만 틈만 있어도 반드시 비추어 준다.
흐르는 물은 그 성질이 낮은 웅덩이를 먼저 채워 놓지 않고서는 앞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군자도 이와 같이 도에 뜻을 둘 때 아래서부터 수양을 쌓지 않고서는 높은 성인의 경지에 도달할 수 없다(流水之爲物也 不盈科不行 君子志於道也 不成章不達).' 
 또 불경에 보면, 어떤 사람이 남의 삼층 정자를 보고 샘이 나서 목수를 불러 정자를 짓게 하는데, 일층과 이층은 짓지 말고 아름다운 삼층만 지으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좋은 업은 쌓으려 하지 않고 허황된 결과만 바란다는 이야기다.
학문이나 진리의 높은 경지를 아무리 이해한다 한들 자기가 아래서부터 시작하지 않고서는 그 경지의 참맛을 알 수 없는 것이다

행원 자이(行遠自邇)  

먼 곳에 갈 때는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한다는 뜻으로 ‘일을 순서대로 차례차례 해야 함’을 비유한다. “군자의 도(道)는, 비유하면 먼 곳에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며, 높은 곳에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과 같다[君子之道 辟如行遠必自邇 辟如登高必自卑].” 출전은 중용(中庸) 제15장.

먼 곳을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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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야기도 시대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 예컨대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의미에서 “버스 지나간 뒤에 손 들어봐야 소용없다”라고 말하지만, 요즘에는 “버스 지나가면 택시 타고 가라”라고 한다. 젊은 시절에 고생하면 많은 교훈을 얻는다는 점에서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고 말하지만 요즘에는 “젊어서 고생은 나이 들어 신경통에 걸린다.”라고 꼬집는다. 한 푼 두 푼 모으면 나중에 좋은 날이 온다는 희망을 노래하면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고 말하지만 요즘에는 “고생 끝에 병든다.”라고 한다. 모든 게 부족하던 시절에는 열정과 노력을 강조했지만 모든 게 풍족한 시절이 되자 계산과 효율을 따지게 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먼 곳을 가려면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고 높은 곳을 오르려면 낮은 곳부터 시작한다.”는 말은 어떻게 읽힐까? 시대가 달라졌으니 그 의미가 다르게 읽힐 수 있을까? 아니면 시대가 달라지더라도 기본을 강조하는 이야기는 그 나름의 생명력이 있을까? 어느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검토할 만하다.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우주선이 달에 가는 시대라면 ‘먼 곳은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고 높은 곳은 낮은 곳부터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그 의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먼 곳과 높은 곳은 조금씩 나아가서 이르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에 훌쩍 날아서 갈 수 있다.

한걸음에 먼 곳과 높은 곳을 갈 수 있는데 자꾸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말하면 강조점을 잘못 짚은 셈이다. 어떻게 하면 더 빨리 갈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한 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가야 한다고 하면 가지 말라는 이야기로 읽히게 된다.

지피 지기 知彼知己 글쓴이 지환 함 두빈 시년 팔 시세

지피지기   백전불태

적을 알고 나를 알음 백번 싸워도 위태하지 않음

'너를 알고, 나를 안다'라는 뜻

원전은 손무의 손자병법 3장 모공(謀攻) 편의 결구인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지피지기 백전불태 부지 피 이지기 일승 일부 부지 피부지기 매 전필태)' 중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구절에서 유래한다. 해석하면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으며, 적을 알지 못하고 나를 알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며, 적을 모르고 나를 모르면 싸움마다 반드시 위태롭다'는 뜻.

보면 알겠지만 손자병법에 나온 것은 백전백승이 아니라 백전불태다. 너를 알고 나를 안다고 무조건 이기는 건 아니고 적어도 위태롭지는 않을 것이지만 [1][2], 너를 모르고 나도 모르면 백패가 맞다. 인생에서 도움이 될 말 중 하나.

손자병법 원문 내에서 '백전백승'이라는 구절이 나오기는 한다. '지피지기 백전불태'와 같은 3장으로, 지피지기의 구절보다는 좀 더 앞부분이다. '是故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로, '백 번 싸워서 백 번을 이긴다(백전백승) 하더라도 그것이 최고의 방법은 아니다. 최상의 방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일이다.'라는 뜻.

그런데 이 '지피지기 백전불태'를 '백전백승'으로 바꿔 쓴 것은 오늘날 사람들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옛날 사람들도 바꿔 쓰기도 했던 것 같다. 대표적으로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보면 1594년 갑오 일기 말미에 이런 구절이 적혀 있다.


위의 손자병법 원문과 이순신이 난중일기에 적은 구절을 비교해 보면 지피지기가 '지기 지피'라고 되어 있고, 손자병법 원문의 '백전불태(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나 '매 전필태(매번 싸워도 위태롭다)'는 '백전백승(백 번 싸워도 백 번을 이긴다)'이나 '매전 필패(매번 싸워도 지게 된다)'로 바뀌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장군이 병법의 글을 착각했다기보다는 뜻을 좀 더 강조하기 위해 바꾸어 쓴 것으로 보인다. 명량 해전 때의 그 유명한 '필사즉생' 연설에서 오자에 나온 말(필사즉생 행 생즉사, 일인 투명 족구 천부) 역시 원문 그대로 쓴 게 아니라 바꿔서 쓰고 있는 것(필사즉생 필생즉사, 일 부당경 족구 천부)을 생각하면 더욱 확실해진다.

 

 제주산 콩난

 

 

제주 지미봉 현무암에 콩란 석부작